8일 오전 무더위 속 2시간 배식 줄에 기다린 노인들

오전 11시부터 배식 시작· 한끼 식사와 서로 안부 살펴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8일 합양읍내의 상설시장내야외공연장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찾은 읍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박용백 함양불교봉사회장님이 반갑게 맞이하고있다.

“천천히 들어오세요. 식사 준비됐습니다.”

폭염이 이어진 8일 오전 11시 30분께 함양 안국사에서 운영활동중인 자원봉사회에서 무료급식 배식을 30분 앞둔 급식소 앞에는 2시간전부터 어르신들이 길게 줄을 섰다. 맨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조정목씨는 오전 9시부터 2시간 가까이 기다렸다. 연신 부채를 흔들고 흐르는 땀을 닦고 있었다.

오전 11시 배식이 시작되자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분주해졌다. 갓 지은 밥과 시워한냉면, 김치, 등이 식판에 담겼다. 이날 급식소를 찾은 어르신은 1.200여명. 식사를 마친 어르신들은 자리를 바로 뜨지 않고 서로의 건강과 안부를 물었다.

식사를 마친 조모씨(65·함양읍 용평리)씨는 “너무 더워 바깥에 다닐 엄두가 나질 않지만 주 3회씩 만나는 친구들도 보고 같이 밥을 먹기 위해 한시간을 기다렸다”고 환하게 웃었다.

무료 식사 제공과 함께 홀로 지내는 노인들의 외로움을 달래고 건강을 확인하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식사와 건강을 위해 대한불교조계종 안국사 신도 봉사단 등은 연신 얼굴의 땀을 훔치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봉사 활동을 벌였다.

한 봉사자는 “더운 날일수록 어르신들이 끼니를 거르지 않는지 살피는 일이 중요하다”며 “따뜻한 한 끼와 함께 마음까지 나눌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용백 봉사회장은 “무더운 여름에도 이웃과 온정을 나누기 위해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며 “정성껏 직접 만든 반찬과 따뜻한 한 끼를 드시고 어르신들이 기쁨과 건강을 함께 챙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태수기자